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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LIFE

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잊지마

오랜만에 대학 친구와 오랜 대화를 나눴다.

의도치 않게 내 모든 이야기들을 털어 놓게 됐다.

과거의 아픔부터 현재 겪고 있는 아픔까지...

회사에서 일하는 그 친구, 바쁜 걸 알기에 더 미안했다.

그런데도 내 이야기를 멈출 수가 없었다.

나, 조금은 위로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의 나는 많은 위로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내게 있어서 완전한 위로는

오직 그녀 뿐이라는 생각에

다시금 모든게 허무해져버린다.


대화의 마지막 즈음에 다다랐을까.

그 친구가 한마디를 남겼다.



"아직도 너를 좋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잊지마."



진부하기 짝이 없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샤워를 하는 중에,

머리를 말리는 중에,

로션을 바르는 중에,

계속해서 내 머리속을 맴돈다.

내 마음속에 일었던 자욱한 먼지들이 잠시 가라 앉는 느낌이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동시에 이 편안한 감정이 얼마나 지속될지 다시금 두려움이 엄습해오지만,

오늘 저녁만큼은 이대로 편안하자.


이 친구,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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